강원도 동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한 '맘카페'가 이태원 참사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핼러윈 행사를 강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일 해당 카페 회원들에 따르면 이 맘카페는 30일 오후 동해시 북평동 전천둔치에서 '핼러윈 파티와 같이 즐기는 플리마켓'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핼러윈 포토존'이 운영됐다. 또 핼러윈 분장을 하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해 카페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제공하는 '핼러윈 포토존 후기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태원 참사 바로 직후 핼러윈 관련 포토존에서 웃으며 사진을 찍고 후기를 올리는 등의 행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카페는 비판에 직면했다.
일부 회원들은 "이태원 참사로 행사가 취소될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핼러윈 옷을 입고 웃으며 사진을 자랑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회원들은 "(핼러윈 파티) 후기 보는 게 싫으면 들어오지 말라"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카페 운영진은 31일 오전 7시쯤 "생각이 짧았다"라며 "플리마켓 후기는 마감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일요일이라 아이들 사진 찍어주고 싶은 마음이 컸고, 이미 다 계획돼 있어 취소가 어려웠다"라면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질타나 비난을 받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