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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 버린 ‘위선자’ 문재인, ‘낯부끄럽다’


입력 2022.11.08 08:14 수정 2022.11.08 08:14        데스크 (desk@dailian.co.kr)

사저 경호원 65명 중 한 명만 줄여도 사룟값 남아

국민 세금으로 사룟값 청구 실패에 풍산개 반납

김정숙 옷, ‘버킷리스트’ 관광 외교로 국고 낭비

전직 대통령 예우 보조금도 스스로 2배로 인상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 관저에서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 연합뉴스

“SNS에 반려 동물 사진을 올리면서 관심 끌더니, 속으로는 사룟값이 아까웠나? 문재인 전 대통령은 풍산개 관련 세금 지원 받는 게 어렵게 되자, 파양을 결심했다고 한다.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다.”(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진보좌파들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실은 권력과 돈이다.


인권, 생명, 정의, 평화는 그냥 말로만 부르짖는 포장일 뿐 마음속에서 평생 집요하게 추구하는 건 오직 파워와 머니다. 본인들의 행동이 그 본심을 증명한다. 대한민국 진보좌파의 현존하는 정신적 맹주(盟主)라는 문재인이 생생한 그 예다.


그는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 김정은에게서 선물 받아 기르던 풍산개 2마리와 그 후 낳은 새끼들 중 분양하고 남긴 1마리를 최근 정부에 반납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3마리 풍산개는 재임 시절 그와 부인 김정숙이 애정 넘치는 표정으로 돌보는 사진이 여러 차례 선전했던 흰색 털의 주인공들이다.


문재인은 퇴임과 함께 이들을 자기 자식들처럼 양산 사저로 데려갔었다. 그냥 내려가진 않고 임기 마지막 날 ‘협약서’라는 걸 정부에 남겼다. 그 문서는 개 기르는 비용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돈에 철저한 사람이었다. 관련 법규까지 고쳐서 국가 소유물(기록물이 공식 명칭)을 기관(전직 대통령은 기관으로 간주)에 위탁(입양)시킬 수 있도록 하되 그 양육(사육)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게 하는 ‘위견설법(爲犬設法)’의 치밀함을 보였다.


윤석열 정부는 시행령 개정을 바로 하지 않아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 전례가 없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김정은이 준 선물이라 어지간히 소중히 여길 동물들인 만큼 나라가 그에게 대주는 돈으로 충분히 기를 수 있다고 본거다.


문재인이 양육비로 청구한 돈은 월 250만원이었다. 사룟값 35만원, 의료비 15만원, 전문 사육사비 200만원……. 정부가 이 돈을 혈세로 지원해주기로 했다면, 이 또한 국민적 비판에 직면했을 내역이다.


전문 사육사가 왜 필요하며 그 돈을 왜 또 국민이 내줘야 하나? 참으로 염치가 없는 전임 대통령이다. 홍보 사진을 보면 부부가 직접 기르고 있는 듯 한 모습인데, 알고보니 전담 직원을 두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이렇게 위선이고, 나랏돈을 물 쓰듯 하려고 한다. 쓴웃음이 나오는 대국민 사기극이다.


문재인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을 스스로 고쳐 거의 모든 종류의 보조금을 배로 올려 받고 있는 사람이다. 돈 욕심이 정말 볼썽사납다.


연금만 월 1400만원이며 ‘무려’ 비과세다. 이것도 셀프 법 개정에 의한 38% 소득세 면제 특혜다. 전직 대통령 예우 보조금도 연간 4억원, 비서실 활동비 1억4000만원, 차량지원비 1억2000만원, 해외여행비 7600만원, 진료비 1억2000만원, 간병인 지원비 870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여기에 비서관 3명, 운전기사 1명이 딸려 국민 세금으로 월급이 나간다.


이뿐인가? 그는 경호를 위해서 나랏돈을 역대 어느 퇴임 대통령보다 많이 쓰고 있다. 사저 옆 경호 시설 부지 매입에 22억원, 경호동 건축에 40억원이 들어갔으며 바스티유 감옥 같은 사저 조경 및 차폐(遮蔽) 시설 조성을 위해 4억원어치 나무를 심었다.


경호원은 물경(勿驚) 65명을 두고 있다. 퇴임한 대통령과 그 주거지 경호와 방호(防護)를 위해 도대체 이 숫자가 어째서 필요한지 윤석열 정부와 차기 국회(민주당이 현재처럼 또 다시 절대 다수 정당이 안 될 경우)는 반드시 따져서 법을 고쳐야만 한다.


이 대규모 경호 인력 유지에 소요되는 예산은 보너스와 수당을 합해 최소한 1인당 월 300만원, 연간 총 2억여원이 넘을 것이다. 한 명만 줄여도, 사육사 월급까지 합해 문재인이 필요하다는 250만원을 쓰고 남는다.


그리고 연금(사실상 본인의 퇴임 후 월급)과 보조금만 해도 거의 월 5000만원인데, 개 사룟값을 못 대 정부에 그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다니……. 그야말로 ‘쪽팔리지 않는가?’


윤석열의 ‘비속어’는 이런 경우에 써야 제격이다. 이 뉴스가 어디 해외토픽으로 타전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할 정도다.


돈 밝히는 거에 비해서는 사치스러운 지적이 되겠지만, 돈을 받지 못해 버리겠다는 파양(罷養) 결정은 그의 동물관, 가족관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정은이 사건 당시 이미 말실수가 아닌 평소 의식 수준, 인간성을 그대로 표출한 바 있다.


“입양 부모의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아이가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는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문재인 같은 골수 진보좌파들에게 ‘가족’은 쇼핑 품목의 하나이고, 그 유지를 어떻게든 남의 돈으로 하려는 모습이 쉽게 발견된다. 우리의 전임 대통령 부부는 그런 치부(恥部)를 전혀 가릴 생각이 없다.


부인 김정숙은 재임 시절 ‘외교’ 행차나 중요 행사 때마다 맞추고 사 입고 차고 매단 옷, 장신구와 4억원짜리 타지마할 전용기 관광 등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해 엄청난 국고를 낭비, 머지않아 수사를 받게 돼 있다. 시민단체 등의 고발장도 접수돼 있는 데다 검찰이 수사를 안 할 경우 그 비판과 분노가 감당키 어려운 정도가 될 것이다.


문재인 부부는 다수 국민들의 이러한 차가운 눈빛을 의식해서라도 풍산개 반납 같은 좀스럽고 민망한(재임 시절 야당의 사저 의혹 제기에 대한 본인의 비판 표현) 처신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매달 나라에서 받는 돈도 적지 않거니와 무엇보다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 아닌가?


대한민국이 부끄럽다.


글/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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