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시즌부터 무려 23년간 '삼두슥' 중 한 팀 KS 진출
롯데와 LG는 90년대 초반 우승 끝으로 무관 길어져
2022시즌 KBO리그가 SSG 랜더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며 다시 한 번 ‘삼두슥’의 법칙이 증명됐다.
삼성과 두산, SSG 중 최소 한 팀은 꼬박 한국시리즈에 개근한다는 법칙으로 지난 2000년부터 무려 23년째 이어지고 있는 공식이다.
실제로 이들 세 팀은 2000년대 들어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22번의 한국시리즈 중 무려 16번의 우승을 나눠가졌고, 준우승 또한 16회에 이른다.
우승 횟수로는 삼성이 가장 많은 7회(준우승 4회), SSG(SK 시절 포함)가 5회(준우승 4회), 그리고 두산이 4회(준우승 8회)다.
‘삼두슥’의 대세를 비집고 우승을 차지했던 팀은 고작 4팀뿐이며 지금은 해체된 현대(3회), 그리고 KIA(2회), NC, KT(이상 1회)만이 왕좌에 올랐다.
이렇다 보니 ‘삼두슥’끼리의 맞대결도 잦았는데 10번의 한국시리즈 매치업을 만들어냈다. 삼성이 두산에 2승 2패, SSG에 2승 1패로 우위를 보였고, SSG는 두산만 만나면 3전 전승을 거둬 매우 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삼두슥’이 지배하는 동안 웃지 못한 팀들도 있다. 바로 무관이 길어지고 있는 팀들이다.
가장 오랫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얻지 못하는 팀은 롯데다. 롯데는 1992년 마지막 우승을 끝으로 21년 연속 무관이 확정됐다. 또한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은 1999년이었으며 공교롭게도 ‘삼두슥’의 시대가 열리기 바로 직전해였다.
LG 역시 만만치 않다. LG는 ‘신바람 3총사’가 활약했던 1994년이 마지막 우승이었고 한국시리즈 진출 또한 2002년을 끝으로 맥이 끊겼다. 다만 LG는 2010년대 들어 전력이 강해졌고 꾸준한 성적을 올리면서 포스트시즌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 우승에 점점 다가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