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트먼트 통에 마약 숨긴 외국인…법원, 징역 4년 선고

신종 마약 MDMA 100정 밀수입 혐의

의류 등과 함께 숨기는 방식 사용

인천공항 거쳐 특송화물 형태로 받아

법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헤어 트리트먼트 통 속에 마약을 숨겨 반입한 동남아 국적 외국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혁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 국적 20대 A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 7월 부산에 거주하며 베트남 현지에 사는 지인과 공모해 신종 마약 MDMA 100정을 밀수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헤어 트리트먼트 통 속에 알약 형태의 MDMA 100정을 의류 등과 함께 숨기는 방식으로 밀반입을 시도했다.

A 씨는 이 마약을 인천공항을 거쳐 특송화물 형태로 받았다.

MDMA는 일명 엑스터시라 불리는 마약이다. 최근 국내 유흥업소 등지에서 환각 파티용으로 자주 적발되는 신종 마약류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육체와 정신을 피폐하게 할 뿐 아니라 다른 범죄를 유발하는 등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며 "A 씨가 저지른 범행은 국내에 마약류를 확산시켜 추가 범죄를 초래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형에 대해선 "다만 A 씨가 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인정하고 수입한 마약은 모두 압수돼 유통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