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비행기로 인천국제공항 통해 출국
손흥민 등 유럽파 8명은 곧바로 현지서 합류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도전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본진은 13일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한다. 미디어 활동 이후 대표팀은 14일 오전 0시 25분에 출발하는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앞서 벤투호는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서 국내파 위주로 출정식을 겸해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이튿날 26명의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국내파 K리거와 중동파 등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유럽파 8명은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는 대로 카타르 현지로 곧장 합류 예정이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평가전을 치르지 않고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뒤 곧바로 실전에 돌입한다.
카타르 월드컵 H조에 속한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오전 0시)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여기서 2위 안에 들어야 목표로 하는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축구대표팀은 12년 전 남아공에서 박지성과 이영표 등을 앞세워 사상 전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는 벤투호는 선수들 개인 기량만 놓고 보면 12년 전 대표팀과 비교했을 때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대표팀은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했다. 4년 동안 사령탑 교체 없이 착실하게 준비한 만큼 다가오는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안면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위기가 감지됐다. 손흥민이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경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부상 회복을 위해 한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하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
여기에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나설 것이 확실시 되는 유럽파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황희찬(울버햄튼)이 올 시즌 소속팀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우려를 자아낸다.
다만 월드컵에서 항상 도전자 입장이었던 태극전사들이 이번에도 전력적 열세를 뛰어넘는 투혼을 발휘해 줄 것으로 국민들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