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계주서 역전 우승의 발판 놓는 레이스
전날 여자 500m 이어 금메달 2개 획득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부침을 겪었던 심석희(25·서울시청)가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계주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놓는 역주를 펼쳤다.
심석희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 4대륙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서현고), 이소연(스포츠토토)이 팀을 이뤄 나선 여자대표팀은 4분4초767의 기록으로 캐나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심석희는 계주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위로 달리던 심석희는 결승선 10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 캐나다를 제쳤고, 5바퀴를 남기고 다시 한 번 스피드를 끌어 올려 캐나다와 격차를 벌리면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 때 최민정과 함께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심석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심석희는 코치와 동료를 향한 욕설 및 비하 행위로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베이징 대회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에 나섰지만 오랜 실전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진했다가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2-23 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4대륙대회 2관왕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고, 차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