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소위는 국민의힘, 예결소위는 민주당
여야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이후 4개월만에야 합의를 이룬 것이다.
기재위 여야 간사인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기재위 산하에 4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소위원장을 2개씩 나눠맡기로 하는 합의안을 발표했다.
기재위 조세소위와 청원심사소위의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경제재정소위와 예결기금심사소위의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맡기로 했다.
그간 여야는 조세소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기싸움을 계속해왔지만, 민주당이 예결소위를 가지는 대신 조세소위에서는 한 발 물러서면서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기재위 소위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여야는 오는 18일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예산부수법안의 경우에는 오는 30일까지 상임위에서 의결되지 않으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는 점에서 빠른 심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류성걸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산부수법안은 11월 30일까지 처리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