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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손흥민, 마스크 쓰고 축구화 벗겨져도 풀타임


입력 2022.11.25 00:15 수정 2022.11.25 00: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안면 부상에도 우루과이 상대로 투혼 발휘하며 풀타임 소화

경기 중 상대 과격한 반칙에 양말 찢어지고 축구화 벗겨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디에고 고딘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둔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던 한국은 아쉽게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첫 승점을 따냈다.


주장 손흥민이 마스크 투혼을 발휘했다. 월드컵 직전 안면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중 계속해서 마스크를 어루만지며 아직 완벽히 적응이 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상대 집중 견제 속 그라운드에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며 투지를 불태웠다.


우루과이의 집중 견제 속 손흥민은 공을 잡을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전반전에는 26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까지 기록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전에는 2분 만에 왼쪽 측면서 개인기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우루과이 수비에 가로막혔다.


후반 11분에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하프라인 부근서 공을 받으려는 손흥민을 향해 우루과이 마르틴 카세레스가 푸싱 반칙을 범했다. 손흥민의 축구화가 벗겨질 정도로 과격한 반칙이었고, 카세레스는 결국 경고를 받았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둔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칙을 당한 손흥민이 잠시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내 뜯겨진 스타킹을 갈아신으며 다시 한 번 심기일전했다.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에게 후반 45분 결정적인 기회를 찾아왔다. 이강인의 압박에 우루과이의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빼앗은 공이 손흥민에게 전달됐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지체 없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어색한 마스크가 신경 쓰이는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0-0 무승부에 기여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는 그는 우루과이전부터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자신이 팬들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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