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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이재명, 천화동인 1호 지분 선거자금으로 생각했다고 들어"


입력 2022.11.25 23:39 수정 2022.11.26 00:43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2021년 유동규가 직접 말해줘 알게 돼…김만배 역시 에둘러서 얘기해준 적 있어"

"정진상, 성남도개공 대부분 사항 직접 결정…유동규는 실무적 권한만"

"성남도개공 초대 사장 황무성 임명, 유동규가 이재명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공공임대주택 예산삭감 저지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재판에 출석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을 역임할 당시 이 대표에게 배당된 천화동인 1호 지분을 선거 자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본인 등 '대장동 일당' 재판에서 증인 신분으로 신문을 받았다.


남 변호사는 "이 전 시장이 천화동인 1호 지분 24.5%를 2014년 지방선거를 포함해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2021년 대통령 선거(민주당 경선)와 이후에 사용할 노후자금으로 생각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2021년에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말해주기도 했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역시 에둘러서 얘기해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성남도개공에서 중요 사안들을 직접 결정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전했다.


남 변호사는 "성남도개공 내 대부분 결정사항은 성남시장 정책조정실장을 역임했던 정진상 씨가 결정했다"며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은 실무적인 권한만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 변호사는 "공사 내에 있던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을 포함한 실무직원들도 소위 말하는 유동규 라인은 아니었다"며 "다만,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은 유 전 본부장과 연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성남도개공의 주요 직책을 역임했던 유한기 전 본부장과 김 전 처장은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남 변호사는 유한기 전 본부장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황무성 전 성남도개공 사장이 임명되는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게 추천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의 실질적 관여 없이 유 전 본부장이 황 전 사장을 임명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이 전 시장에게 추천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도개공 초대 사장이었던 황 전 사장은 지난 2015년 자신에 대한 사퇴 압박과 관련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뜻으로 이해했다"며 "인간적으로 모멸감을 느꼈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한편,지난 21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남 변호사는 출소 이후 연일 이대표와 관련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남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화전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는정영학 회계사 등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 추가이익으로 1176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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