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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상민 파면' 재차 촉구…與 "민주당, 이성·염치 다 잃어"


입력 2022.11.27 15:30 수정 2022.11.27 15:3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박홍근 "이 장관 감싸는 尹, 무책임해 보일 뿐"

"고위 공직자에게 필요한 건 무한책임의 자세"

장동혁 "제사 지내기 전 잿밥부터 먹으려는 꼴"

"민주당서 공당 모습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주장을 "국정조사에 합의하자마자 이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건 제사를 지내기도 전에 잿밥부터 먹어 치우려는 꼴"이라고 규정하고, 민주당을 향해 이성도 염치도 다 잃었다고 날을 세웠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은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와 국민의 성난 여론을 더이상 궁색하게 피하려 하지 말라. 이 장관을 계속 감싸고 지키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구차해 보일 뿐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이틀 전에 '이태원 참사 발생 한 달이 되기 전인 오는 28일까지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파면시키지 않으면 이제는 국회가 나서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며 "참사 발생 한 달이 되기 전에 때늦은 결단이라도 보여주길 촉구한다. 끝내 상식과 민심을 거부한다면, 저와 민주당은 유가족과 국민을 대신해 국회에서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대다수의 요구나 사안의 중대성은 살피지 않은 채 '무조건 윤 정부를 방어하고 보자'는 국민의힘의 태도는 민의의 전당은커녕 행정부 견제라는 국회의 기본 책무마저 저버린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주장대로라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윤 정부가 책임질 일이 아직 공식적으로는 규명되지 않았는데 윤 대통령은 왜 국민과 유족한테 긴가민가 대충의 사과라도 했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나 장관, 시도지사 등 행정을 총괄하는 고위 공직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한책임의 자세이며, 국가적으로 중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여야가 국정조사에 합의하자마자 민주당은 곧바로 이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사를 지내기도 전에 잿밥부터 먹어 치우려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탄핵소추는 공무원이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한 때에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해임건의안이야 민주당에게는 철마다 돌아오는 행사이니 그렇다 치고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해보기도 전에 탄핵소추부터 들먹이는 저의가 도대체 무엇인가. 민주당이 국정조사 시작부터 이 장관의 탄핵소추까지 들먹이며 겁박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저 경찰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원내대변인은 "사상 초유의 사법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는 당 대표에 대해서는 당 전체가 똘똘 뭉쳐 방탄을 하면서 법적 책임도 가려지지 않은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는 백 보 앞서 탄핵으로 겁박하는 민주당은 이미 이성도 염치도 다 잃었다"며 "하루도 참지 못하고 국정조사의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마는 민주당의 모습에서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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