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팀 탈락을 막지 못한 것도 모자라 경기장의 기물을 파손하기에 이르렀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F조 최종전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를 마친 벨기에는 모로코(2승 1무), 크로아티아(1승 2무)에 이어 F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신음했던 루카쿠는 1~2차전을 결장한 뒤 절체절명 위기였던 크로아티아와의 최종전서 후반 교체 투입됐다.
벨기에 선수들은 압도적 피지컬의 루카쿠를 향해 양질의 패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결정적인 골 기회를 수차례 날리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벨기에도 탈락 수순을 밟았다.
결과에 실망한 루카쿠는 고개를 숙였고 티에리 앙리 코치의 위로를 받은 뒤 겨우 일어섰다. 그러나 라커룸으로 향하던 루카쿠는 화를 참지 못하고 벤치의 유리 구조물을 주먹으로 쳐 박살내기에 이르렀다.
한편, 벨기에 대표팀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참담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