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美 연방의회 김치 홍보 행사
2022 발효식품 토론회 개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한국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해 요리사 등과 함께 홍보 행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으로 김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부분에 시선을 두고 있다.
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김치 수출액은 올해 11월 말(잠정) 기준 2억6700만 달러(물량 7991t)로 전년 동기간 수출액 2억6200만 달러(물량 7318t) 대비 1.7%(물량 기준 9.2%)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케이팝(K-pop) 등 한류 열풍으로 대표적인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김치와 장류 등 전통식품 해외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해 현지 식문화와 연계한 김치‧장류 조리법을 개발해 미국, 일본 등 10개국에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또 김치 가공품(양념 등), 고추장 등 유망제품을 발굴해 육성하고, 시장 다변화를 위해 비건‧할랄 등 인증취득도 지원하고 있다. 이 결과 김치 수출 대상 국가가 2012년 기준 62개국에서 89개국으로 확대됐다.
한국산 김치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안전하다는 점,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김치의 효능, 김치를 활용한 조리법 등이 담긴 김치 QR 코드를 제작해 미국 등 18개 주요 수출국에서 활용해 오고 있다.
또 수출용 김치 제품 포장 디자인 개선, 해외 인증 취득 등 김치 수출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내 김치 먹기 분위기 조성과 김치 위상 확립을 통한 수출 확대 기반 마련을 위해 소비자, 수출 관계자, 식품업계 관계자 등이 힘을 모으고 있다. 김치 수출협의회 회원사들과 교민 등 미국 내 김치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은 현지 시각으로 6일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의회 도서관)에서 우리나라 김치 우수성을 홍보하고 연방정부 차원 ‘김치의 날’ 제정을 독려하기 위한 행사를 연다.
현재까지 미국 주 정부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한 곳은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워싱턴 DC 등 4개 주다. 미시간, 메릴랜드 등 5개 주에서도 김치의 날을 선포했다. 미국 연방정부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지난 7월 22일 발의된 바 있다.
이어 김치 등 발효식품 전문가, 수출 관계자, 요리사 등 50여 명과 함께 7일 워싱턴 DC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2022 한국 발효식품 토론회(포럼)’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치, 고추장, 된장 등 한국 발효식품 우수성과 효능에 대한 전문가 주제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아울러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김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오는 8일부터 내년 2월까지 한남체인, 한양마켓, 케이 마켓(K MARKET) 등 미국 내 유통매장에서 김치, 장류 등 우리 농식품 판매촉진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주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K-food 대표 주자인 김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여러 노력과 함께 다른 유망한 한국 농식품을 계속 발굴해 해외에 널리 알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