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열린 16강전, FIFA 랭킹 높았던 팀들이 모두 승리
한국과 일본이 기적 연출해 승리한다면 8강 한일전 성사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 한국과 일본 축구가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서 포르투갈을 꺾는 기적을 연출하며 가까스로 16강행 티켓을 잡았고, 일본은 우승 후보 독일, 스페인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E조 1위라는 깜짝 성적으로 이 자리에 섰다.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했을 때 한국과 일본이 마주할 브라질, 크로아티아는 몇 수 위 팀인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16강에서는 강팀들이 차례로 완승을 거두면서 조별리그 때와 같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가장 먼저 16강전을 치른 네덜란드는 B조 2위로 올라온 미국을 손쉽게 꺾었고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등 전통의 강호들도 호주, 폴란드, 세네갈을 맞아 차원이 다른 전력을 과시했다.
먼저 16강전을 치르고 8강에 오른 4팀의 공통점은 각각 조별리그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이른바 최강팀들이었다는 점이다. 즉, 도박사들이 말하는 정배(정배당, Odds in favor) 팀들의 승리가 이어진 16강전이었다.
뒤이어 열릴 나머지 16강전 4경기는 조금 다른 흐름의 전개다. 3번 시드였음에도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두 팀(일본, 모로코)이 끼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 맞은 편 조별리그를 2위를 기록했으나 실질적 최강팀들로 꼽히는 크로아티아, 스페인과 맞붙어 사실상 언더독이나 다름없다.
브라질과 마주하는 한국은 FIFA 랭킹에서 27계단의 차이를 보인다. 이는 아르헨티나(3위)-호주(38위) 다음으로 큰 격차. 랭킹 격차가 가장 적었던 네덜란드(8위)-미국(16위)의 경기도 네덜란드의 완승으로 끝났기 때문에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한국과 일본이 이변을 연출해 나란히 승리한다면 곧바로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성사될 수 있는 한일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