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3경기, 브라질과 16강전까지 득점 실패
마스크 투혼 펼치며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견인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선 손흥민(토트넘)이 카타르 대회에서는 아쉽게 침묵을 깨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조별리그부터 투혼을 발휘한 벤투호는 포르투갈을 격침시키고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뤘지만 아쉽게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흥민은 아쉽게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는 득점포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며 세 번째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대회가 열리기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본선에서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며 전 경기에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서 상대 집중 견제까지 더해지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브라질과 16강전에서는 천금 같은 득점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0-4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2선 침투에 성공한 손흥민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알리송(리버풀) 골키퍼 맞고 굴절돼 골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만약 이 슈팅이 들어갔더라면 이른 시간 만회골로 추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었기 때문에 더 큰 아쉬움이 묻어났다.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전반에만 4골을 내준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와 브라질과 16강전까지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 득점은 없었지만 12년 만에 한국 축구의 원정 월드컵 16강행을 견인하는 성과도 있었다. 특히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 70m 드리블 질주에 이은 천금 도움으로 중요할 때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움의 눈물을 펑펑 쏟았던 손흥민은 마침내 세 번째 월드컵에서 16강행을 이루고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