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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한동훈 차출론' 진화…韓도 "장관 역할에 최선 다할 것"


입력 2022.12.07 10:16 수정 2022.12.07 10:1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친윤들도 '한동훈 차출설'에 불쾌감

권성동 "韓 차출? 극히 일부 주장"

장제원 "일 잘하고 있는데, 부적절"

한동훈 법무부 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한동훈 차출론'이 빠르게 진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시하고, 친윤 핵심 인사들도 부인하고 나서면서다. '수도권 대표론' 'MZ 대표론'과 맞물려 호사가들 사이에서 '윤심은 한동훈 장관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사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난 권성동 의원은 한 장관 차출설과 관련해 "한 장관 스스로 판단을 내릴 것"이라면서도 "장관직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문재인 정부에서 훼손된 법치주의를 확립하기 굉장히 애를 쓰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특히 "당장 전당대회가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인데 시일이 촉박하다"며 "'한동훈 차출론'은 아주 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권 의원과 함께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도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추호도 그런 생각이 없고 한 장관도 (전당대회 출마에) 전혀 생각이 없다고 들었다"며 "자꾸 행정부에 있는 장관을 정치에 끌어들여 자기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정말 좋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동훈 차출론은 그간 여권 안팎에서 꾸준히 거론됐지만,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의 '수도권·MZ 공감 대표론' 언급과 맞물려 급하며 크게 확대 해석된 측면이 있다. 수도권과 MZ 세대 표심을 강조한 배경에는 윤심이 한 장관에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도 "법무부 장관 직무를 수행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는 취지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권 내에서 차출론은 힘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장 의원은 '수도권·MZ 대표론'에 대해 "이런저런 후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기준을 (당 지도부가) 말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그런 얘기를 자꾸 하니까 일 잘하고 있는 한 장관 차출론이 나오고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장관도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족하지만 최선 다해서 할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밖에 없다"며 "누구도 저에게 (차출을) 말 한 적이 없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부인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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