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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 '해지 읍소' 촌극에…금감원 "고금리 적금 점검"


입력 2022.12.11 08:54 수정 2022.12.11 08:54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데일리안

금융당국이 상호금융권에 대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농협과 신협 등의 일부 지역 조합이 지나치게 높은 이자율의 적금을 내놨다가 과도한 자금이 몰리면서 고객에 해소를 읍소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상호금융권에 특판 금리나 한도 등과 관련한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여부를 보고하라고 통보했다.


이는 농협과 신협 조합에서 불거진 이른바 예·적금 해지 읍소 해프닝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지역 농협 3곳과 신협 1곳은 연 이자율이 10%대에 달하는 적금을 팔았다가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도한 자금이 몰리자, 고객들에게 '조합이 파산하지 않도록 해지해달라'고 안내했다.


고금리 특판 상품에 대해 실수로 한도를 설정하지 않거나 비대면 가입을 막지 않아 몇 시간 만에 최대 5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영세한 조합이 연간 이자 비용만 수십억~수백억원을 물게 되자 이 같은 촌극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과도한 금리 경쟁에 따른 사고로 보고, 관련 시스템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답변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주부터 상호금융권와 후속 대책을 본격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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