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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또 선발 보강…류현진 자리 이상 무?


입력 2022.12.14 00:10 수정 2022.12.14 00:1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 복귀할 전망인 류현진. ⓒ AP=뉴시스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다시 한 번 선발진 보강에 나섰다.


토론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FA 투수 크리스 배싯(33)과 3년간 6300만 달러(약 82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오클랜드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며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던 배싯은 이번 시즌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돼 15승 9패 평균자책점 3.42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바 있다.


배싯의 합류로 토론토는 더욱 풍성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이는 죽음의 지구라 불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확실한 강점이 될 수 있다.


토론토는 올 시즌 92승 70패를 기록, 뉴욕 양키스에 이어 동부지구 2위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시애틀과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서 2전 전패로 물러나며 조기에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1~2차전서 알렉 마노아와 케빈 가우스먼이 나섰으나 두 투수 모두 4실점하며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토론토가 또다시 선발 투수 영입에 나선 것은 보다 안정적으로 정규 시즌 승수를 쌓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토론토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3.87로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15위, 3.98의 평균자책점을 합작한 선발진 역시 18위로 평균 수준이었다.


토론토 선발진 올 시즌 성적 및 몸값. ⓒ 데일리안 스포츠

알렉 마노아라는 젊은 투수가 등장해 에이스 노릇을 해준 점이 반갑지만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이 부상으로 조기에 팀을 이탈했고 기쿠치 유세이와 호세 베리오스가 부진한 점이 뼈아팠다.


토론토는 마노아가 내년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갈 경우 케빈 가우스먼과 함께 원투 펀치를 형성할 수 있고 이번에 영입한 배싯이 3~4선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베리오스와 기쿠치가 부활에 성공한다면 완벽한 5선발 체제가 완성된다.


류현진의 행보도 궁금해진다. 지난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반기까지 돌아올 수 없다. 만약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져 하반기에 복귀한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이 4년(80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야할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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