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선수 오현규에게도 지급 계획..16강 진출에 따른 1억원은 제외
벤투호 27번째 멤버 오현규(21·수원삼성)도 포상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보도된 내용과 달리 기본금 2000만원, 승리수당 3000만원, 무승부 1000만 원 등 총 6000만원을 오현규에게 지급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단 16강 진출에 따른 1억원은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최종엔트리(26명)에는 들지 못했지만 예비 선수로 카타르에 동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엔트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손흥민이 부상으로 출전 못했을 때를 대비해 오현규를 예비 선수로 데려가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손흥민이 부상 투혼 의지를 밝히면서 대체 선수로 발탁되지 못했지만 오현규는 벤투호에 남아 등번호도 없이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가 되어 16강까지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열심히 훈련을 도운 오현규를 격려하기도 했다.
귀국 후 오현규는 14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26명의 선수들이 사비를 모아서 '현규는 포상금을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라고 했다.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뒷얘기를 전했다. 하루 뒤 협회는 오현규에게도 지급할 포상금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