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 이틀 지속…18일 오전 7시 기해 '동파 경계' 격상
동파 신고 408건 중 51%가 노원구…분지형태, 방풍창 없는 복도식 아파트 多
18일부터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을 기록하며 한낮에도 영하의 강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이번 주말 올해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3단계)를 발령한다.
서울시는 18일 오전 7시를 기해 '동파 경계'(3단계)로 격상해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8일부터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전망이다. 동파 경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의 수도계량기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신속한 동파, 동결 피해 복구를 위해 '동파대책 상황실'이 24시간 운영된다. 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에 1일 2개조로 인력을 편성해 동파 폭증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14일부터 '동파 주의'(2단계)를 발령하고, 수도 계량기 동파 예방과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겨울 서울시수도계량기 첫 동파 신고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11월 30일에 접수됐다. 동파 대책 기간이 시작된 11월 1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서울에 접수된 동파 신고는 모두 408건이다. 건물 유형별로는 ▲아파트 302건 ▲공사현장 64건 ▲연립·다세대 14건 ▲상가빌딩 14건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기간 중 전체 발생량의 51%에 해당하는 210건이 노원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로, 다른 지역에 비해 일 최저기온이 낮고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가 많아 동파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각 가정에서 수도계량기 함 내부를 헌옷과 수건 등 마른 보온재로 채우고, 계량기함 외부를 비닐이나 에어캡으로 넓게 덮어 찬바람이 스며들지 않도록 밀폐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돗물을 오래 사용하지 않는 외출·야간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고여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서울시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챗봇) '아리스수톡', 다산콜재단(☎120번) 또는 관할 수도 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