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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서 만취 노인 떠난 자리 흥건한 액체…확인해보니 '경악'


입력 2022.12.19 11:30 수정 2022.12.19 11:30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자영업자 카페 갈무리

술에 취한 노인 손님이 카페 의자와 바닥에 소변을 보고 떠나 충격을 받았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카페 사장 A씨는 지난 16일 한 자영업자 카페에 "혹시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이 있다면 어떻게 했는지 조언을 듣고 싶다"며 전날 자신이 겪은 일을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께 술을 마신 노인 두 명이 카페에 방문했다. 이들은 계산대가 아닌 의자에서 주문하며 직원에게 직접 카드를 가져가라고 요구했다.


A씨는 "매장에 손님이 여러 팀 있었는데 (노인은) 자리에 앉아서 음료 가져다 달라, 이거 달라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며 "제대로 들어주지 않자 '대우도 못 받는 세상'이라면서 이런저런 욕을 했고, 우리 직원도 화가 좀 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자리에 컵과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카페를 떠났다.


가게 직원은 두 사람이 머물고 간 자리를 치우기 위해 자리로 다가갔는데, 바닥에는 알 수 없는 액체가 흥건하게 고여있었고 의자도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이윽고 의자를 닦으려 고개를 숙이는 순간 직원은 역한 냄새를 맡았다. 이 액체의 정체는 소변이었다.


A씨는 "직원은 바닥 닦으면서도 '설마 아니겠지'하면서 치우다가 정체를 알게 된 후 한참을 헛구역질했다"라며 "뒤늦게 상황을 전달 받고 CCTV를 확인했다가 충격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이 카페에) 들어와서 의자 착석 직전에 서서 그대로 일을 봤고 처리할 생각을 안 하고 그 상태로 의자에 앉은 뒤 이거 달라, 저거 달라 한 거였다"며 "의자에 앉고 나서도 추가로 일을 봤는지 일어났을 때 앉아있던 곳 바지 쪽에 훨씬 많은 물이 고여있었다"고 주장했다.


의자 안쪽까지 액체가 스며든 탓에 A씨는 결국 의자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끝으로 A씨는 "저와 직원은 어젯밤 내내 황당함에 정신이 나가있었다. 신고하란 의견도 많았는데 70대 초반 정도로 나이가 있어 보이고, 술도 드신 상태여서 고민된다"며 "거의 소독하듯 바닥 닦고 정리했지만 여전히 황당하다. 행동이 괘씸하긴 하지만, 의자만 버리고 그냥 넘어가는 게 맞냐"고 토로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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