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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안철수 겨냥 "당원 못 믿지만 당대표 해보겠단 건 인지부조화"


입력 2022.12.20 09:52 수정 2022.12.20 09:5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당 주인은 당원…당연한 상식"

안철수 발언 겨냥해 "당대표를

골목대장, 친목회로 폄하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0일 "80만명이나 되는 정당을 친목회라고 칭하며 신뢰하지 못하겠다면서도 당대표는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누가 봐도 심각한 인지부조화"라고 말했다. 앞서 전당대회 '당원 투표 100%' 룰 개정에 대해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느냐'는 안철수 의원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주인은 본디 당원이다. 당연한 상식을 굳이 논쟁 삼는 분들이 있어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당 지도부 내부 분열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파국을 맞아야만 했던 고난의 시기에도 당을 지키며 대선·총선 승리를 이끌어 낸 자랑스러운 책임당원들의 충정을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보상도 없이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먼지 뒤집어쓰며 불온한 세월에 맞서 함께 싸워온 당원 동지들의 거친 세월을 잊을 수 없다"며 "우리 가족 같은 당원들이 그 누구보다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산의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당의 재건을 위해 싸워온 우리 당원들의 노고, 그 깊은 정통성의 뿌리를 저는 끝까지 지켜나가겠다.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 의원을 향해 "책임당원 80만명에 달하는 공당의 당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한다"며 "당원은 못 믿지만 당대표는 되겠다는 건 무모하다"고 비판했다.


전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당원 투표 100%' 룰과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23일에는 전국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한 질문에 "당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을 뽑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총선 승리에 도움 되지 않을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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