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지급될 예정인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반도체는 지난 상반기까지 최대인 기본급 100%
실적 감소로 하반기는 50%로 대폭 삭감돼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해 가전 및 반도체 수요가 둔화되면서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하반기 성과급이 대폭 삭감된다. 주력 사업부의 임직원들은 평균 기본급의 5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받게 됐다.
21일 삼성전자는 사내망을 통해 올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전자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지급된다. 하반기 TAI는 오는 23일 지급될 예정이다.
TAI 제도는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TAI 지급률이 100%일 경우에는 7월과 12월에 각각 두 배의 급여를 받게 되는 셈이다.
해당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난 2015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DS 부문 직원들은 타 사업부들에 비해 최대인 기본급 100% TAI를 받아왔지만, 올해는 실적 감소로 인해 절반 가까이 대폭 줄었다.
사업부별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의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사업부 등이 모두 월 기본급의 50% 수준에서 TAI를 받을 예정이다.
반도체를 제외한 타 부서의 TAI 성과급도 전반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부인 MX 사업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VD 사업부도 50%를, 생활가전사업부는 가장 낮은 37.5%를 받을 전망이다.
네트워크사업부만이 가장 높은 75%의 지급률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에 지급하는 OPI(초과이익성과급)도 예년에 비해 하락할 조짐이다. OPI는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전년도 매출 기준과 영업이익을 고려해 지급한다.
한편 삼성전자가 최근 사업부 별로 경비 절감을 지시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에서는 TAI 축소 가능성이 진즉 제기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말께 올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