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가지수도 1.5%↓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하락했다.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내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유가도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1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올해 9월(0.2%)과 10월(0.5%) 연속으로 오르다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란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3% 올라 2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7월(9.2%) 이후부터는 상승세는 5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다.
주로 농림수산품이 3.2%, 공산품이 0.2% 내리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월 대비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 중에서도 수산물은 4.1% 올랐으나 농산물(-7.8%), 축산물(-0.6%)이 내렸다. 공산품은 음식료품(0.2%) 등이 올랐으나, 화학제품(-0.9%), 석탄및석유제품(-1.0%) 등이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에서는 전력·가스 및 증기가 0.1% 내려 같은 기간 0.1% 하락했다. 지난달은 원료비연동제로 산업용도시가스요금이 MJ 당 0.2822원로 내렸다.
서비스에서는 금융및보험서비스(1.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려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지난 1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26.93로 전월 대비 1.5% 내려 세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원재료(-4.7%), 중간재(-1.1%), 최종재(-1.2%)가 모두 하락했다.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지수다.
총산출물가지수는 122.12로 같은 기간 대비 1.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3.2%), 공산품(-2.5%) 등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