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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 막바지에 28일 이재명 소환 통보…응할까?


입력 2022.12.22 17:51 수정 2022.12.22 18:21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검찰, 21일 이재명에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 "28일 출석하라"

민주당, 이재명 출석 여부 논의…이재명, 9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검찰 소환에도 불응

일단 불출석 가능성 높지만…불응할 경우 강제수사 전환, 민주당 '방탄정당' 비판여론 우려도 제기

검찰, 마지막 퍼즐 이재명 소환 통보하며 '성남FC' 수사 사실상 마무리 단계…조만간 최종 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출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대표가 지난 9월 허위사실공표 혐의 출석 요구에 당내 견해 등을 청취하고 불응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일단 불출석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불응할 경우 강제수사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민주당을 향한 '방탄정당' 비판 여론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데 이어, 검찰이 이 대표에게도 소환 통보를 하며 이른바 '사법리스크'는 현실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복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오는 28일 이 대표에게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지난 21일 통보했다.


이번 소환에서 이 대표는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이 대표는 2018년 당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검찰 통보 직후 민주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은 국회에 모여 이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과 강원 지역에서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민심 행보에 나선 상황이다.


이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소환을 통보받았을 때도 응하지 않았다.


성남FC 유니폼 ⓒ 성남FC 홈페이지

한편, 성남FC 후원 의혹 사건은 2016~2018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 겸 성남FC 구단주로 재임할 당시 네이버와 두산건설 등 기업으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 대표가 정치적 이득을 고려해 민원 현안이 있는 기업을 골라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가 2013년 12월 성남FC 전신인 성남일화천마프로축구단을 인수한 뒤 축구단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축구단 인수에 따른 정치적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현안 기업을 접촉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은 앞서 해당 사건으로 기소된 전 두산건설 대표 A씨 등의 뇌물 혐의 공소장에 이러한 내용을 명시했다.


또 이 대표가 축구단 인수 당시 언론사와 한 인터뷰도 함께 제시했다. 당시 이 대표는 "나는 정치인이다. 당연히 정치적 이득을 고려한다. 이재명이 성남 구단을 잘 운영하는 걸 보니 능력이 있는 사람이구나. 더 큰 역할을 맡겨도 되겠다. 이런 소리를 듣는 게 궁극적으로 내가 노리는 정치적 이득"이라고 말했다.


올해 9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두산건설, 네이버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직접 수사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와 공익 법인 희망 살림(현 주빌리은행) 상임이사를 역임한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성남FC 의혹의 마지막 퍼즐인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며 수사는 사실상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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