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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LG 오스틴 딘, 물음표를 느낌표로?


입력 2022.12.23 08:12 수정 2022.12.23 08:2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정교한 콘택트와 장타력 겸비" 딘과 총액 70만 달러 계약

앞서 3명의 외국인 타자 흉작, LG 우승의 마지막 퍼즐 돼야

LG와의 계약 마친 오스틴 딘. ⓒ LG 트윈스

LG 트윈스의 선택은 결국 오스틴 딘(29)이었다.


LG는 22일 "오스틴 딘과 총액 7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연봉 4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LG는 도미니카 출신의 외야수 알몬테와 합의에 도달했으나 미국 현지서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급히 오스틴 딘으로 방향을 틀었다.


LG는 오스틴 딘에 대해 "정교한 콘택트와 장타력을 겸비한 우타자다. 1루수와 외야수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장점을 꼽았다.


우타 외야수인 오스틴 딘은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서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명을 받았다. 오랜 기간 마이너에서 담금질을 거쳤던 딘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던 시즌은 2018년이다.


그해 트리플A에서 타율 0.326 OPS 0.871의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던 딘은 곧바로 메이저리그 콜업을 명받았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를 경험하며 경력을 쌓아나갔다.


2018년은 예고편이었다. 2019년, 마침내 자신의 모든 가능성을 터뜨린 딘은 트리플A서 타율 0.337 18홈런 57타점 OPS 1.036을 기록하며 마이너리그 폭격기로 진화했고 메이저리그에도 오르며 꽃길을 걷는 듯 했다.


LG는 라모스 이후 외국인 타자와의 궁합이 영 맞지 않는다. ⓒ 뉴시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변수가 찾아왔다. 2020년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 일정이 모두 취소됐고 빅리그 역시 단축 시즌을 치러지면서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하던 딘도 설 곳을 잃고 말았다.


급기야 팔꿈치 부상과 마이애미서 세인트루이스로의 트레이드 등 많은 환경 변화까지 겪었던 딘이었다.


절치부심한 올 시즌, 딘은 다시 트리플A 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0.268에 그치는 등 타격의 정확도가 예년과 같지 않아 물음표가 달려있는 상황이다.


LG는 지난해 라모스가 팀을 떠나고 이후 데려온 외국인 타자와의 궁합이 영 맞지 않고 있다. 라모스 대체 선수였던 저스틴 보어를 비롯해 올 시즌 영입한 리오 루이즈, 로벨 가르시아 모두 실패에 그쳤다.


급기야 LG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가르시아를 웨이버로 공시, 기대감을 완전히 접었고 외국인 타자 없이 가을 야구를 치르면서 플레이오프 조기 탈락의 요인이 되고 말았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 농사가 쉽지 않았음을 체감했던 LG다.


2023시즌 새롭게 선보일 오스틴 딘은 앞선 3명의 실패작과 달리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계약 직후 “LG 트윈스가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진 딘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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