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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 박차…경찰, 유동규 소환 조사


입력 2022.12.28 14:32 수정 2022.12.28 14:3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경찰, 유동규 피의자 신분 소환…성남도시개발공사 백현동 사업 포기 전후 상황 조사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아시아디벨로퍼 성남시로부터 용도변경 특혜 받았다는 내용

유동규 "백현동 사업, 정진상이 '김인섭 사업이니 살펴봐 달라' 말했다"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 지낸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기획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유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재직 당시인 2016년 7월 공사가 백현동 사업 참여를 포기한 전후 상황을 조사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은 부동산 개발회사 아시아디벨로퍼 측이 성남시로부터 용도변경(자연녹지→준주거)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조사에서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비서관(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백현동 사업에 대해 '김인섭이 하는 사업이니 살펴봐 달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섭은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06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선대본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백현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정 실장이 연루됐다는 진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정 실장의 백현동 사업 관여 여부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비롯한 기타 수사 자료에서 나온 적이 없다. 수사당국의 최종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경찰은 김 전 대표가 2015년 1월 아시아디벨로퍼에 합류한 뒤 사업이 급속하게 진전됐다고 의심한다. 또 김 전 대표가 용도변경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는 대가로 70억원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월 김 전 대표와 백현동 개발 사업을 추진한 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 자택, 성남시청 도시계획 및 주택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 경찰은 김 전 대표와 정 대표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분석하고, 여러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또 성남시청 공무원 등 관련자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유 전 본부장까지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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