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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붙잡기 나선 나폴리, 삭제하고픈 바이아웃이란?


입력 2022.12.29 00:20 수정 2022.12.29 00:2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민재. ⓒ AP=뉴시스

나폴리 구단이 김민재 붙잡기에 총력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나폴리24는 27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바이아웃 조항 삭제를 원하지 않는다”며 양 측의 재계약 협상 과정을 전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과시하며 빠르게 빅리그에 녹아들고 있다. 그러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내 빅클럽들이 김민재를 포착, 시즌 종료 후 여름이적시장서 영입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나폴리 구단은 곧바로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것과 동시에 바이아웃 조항 삭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와 나폴리가 맺은 계약에는 내년 7월 1일부터 15일까지 5000만 유로(약 676억원)의 바이아웃 조항 발동이 삽입되어 있다.


즉, 어느 팀이든 이 기간 5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나폴리에 지급하면 구단 측 의사와 상관없이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현재 김민재의 몸값은 불과 3개월 만에 2200만 유로(약 300억원)가 승상, 4470만 유로(약 607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나폴리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7500만 유로(약 1014억원)까지 늘려 구단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세기의 이적이었던 피구의 레알 마드리드행. ⓒ AP=뉴시스

스포츠에서 ‘바이아웃’ 조항이란 해당 선수와 원 소속팀과의 계약을 강제 파기하기 위해, 영입하려는 구단이 지불해야할 최소 이적료를 뜻한다. 계약 당시 액수를 설정하며 세리에A, 라리가 등에서 이 규정을 도입하고 있다.


선수는 계약과 동시에 구단에 종속되는데, 선수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만 이적이 가능하다. 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을 넣게 되면 구단의 뜻과 상관없이 선수가 이적할 수 있는 창구 하나가 마련된다.


따라서 구단 측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선수의 현재 가치보다 훨씬 높게 매겨 혹시 모를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과거에는 바이아웃 조항이 유명무실했으나 지난 2000년 그 유명한 루이스 피구의 이적 사태가 나오면서 유명해졌다. 바르셀로나 소속의 피구는 자신의 연봉에 불만을 가졌고 때마침 영입을 원하던 레알 마드리드가 6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액수를 지불하며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이적이 이뤄지고 말았다.


이후 유럽의 각 구단들은 팀 내 핵심 선수들의 바이아웃 금액을 천문학적인 액수로 매기며 선수 지키기에 나섰다. 하지만 2017년 또 한 번 바이아웃 조항으로 인해 전 세계 축구계가 깜짝 놀랐으니, 바로 PSG의 네이마르 영입이었다.


PSG는 네이마르를 데려오기 위해 2억 2200만 유로(약 2900억원)의 바이아웃 액수를 맞춰줬고 이때 발생한 이적료는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축구 시장 역대 최고액으로 남아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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