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병역 면탈 가담 인정하고 사과
병역비리에 연루된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주포 조재성이 SNS 통해 사과했다.
조재성은 28일 오후 자신의 SNS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입니다”라며 병역 면탈을 시도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지난 25일 오후 구단에 본인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현역병 입영 대상이었던 그는 입대 연기를 위해 브로커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재검을 통해 사회복무요원(4급) 판정을 받았다.
조재성은 “그동안 한 시즌만 더, 한 시즌만 더 뛰자는 마음으로 입대를 연기해왔다. 학점은행제로 연기할 수 있는 일수가 얼마 남지 않아 당장 입대해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포털사이트에 입영 연기에 대해서 검색을 하게 되었다”며 “그 과정에서 포털사이트가 인증하는 전문가를 알게 되었고, 군 병무민원 전문상담사와 온라인 상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군국방 전문 행정사라는 사람에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으니 1년 입대 연기가 가능한지 물어보자, 가능하다며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프로필을 보면 믿을 만한 사람인 것 같아 아무런 의심 없이 자리에 나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행정사는 입대 연기는 물론이고 병역 면제도 가능하다며 바로 계약서를 쓰자고 했다. 집에 돌아와 저는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행정사에게 연락해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이미 계약서를 썼기 때문에 안 하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압박을 했고, 저는 그렇게 병역비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구단과 팬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조재성은 “이 추운 겨울에도 병역의 의무를 다 하고 있는 분들, 그동안 국가를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생해 오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배구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소속 구단과 선수단에게도 큰 잘못을 저질렀다. 배구연맹과 배구계 관계자들분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어떤 말로도 제 잘못이 작아지지 않다는 건 알지만, 죽을 때까지 사죄드리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