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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로 등장한 임동혁, 한선수 빠진 대한항공 살렸다


입력 2022.12.29 22:15 수정 2022.12.29 22:15        인천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주전세터 한선수,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

5세트부터 본격 투입된 임동혁, 6득점으로 승리 견인

대한항공 임동혁. ⓒ KOVO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에 올라 있는 대한항공이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1 21-25 19-25 17-1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승점44(15승2패)를 기록하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33)과 격차를 더 벌렸다.


최근 8연승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온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 세터 한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결장하는 변수를 맞이했다.


지난 25일 우리카드전을 마치고 확진 판정을 받은 한선수는 내년 1월 2일에 격리서 해제된다.


한선수를 대신해 경기에 나선 베테랑 세터 유광우가 경기 초반 안정적인 토스와 경기 조율로 공백을 채웠고,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가며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2연승을 기록 중이었던 삼성화재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이크바이리와 토종 주포 김정호를 앞세워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삼성화재의 저항에 고전한 대한항공은 3~4세트를 내리 내주며 최대 위기에 놓였다. 3세트 이후 유광우의 토스길이 읽힌 듯했지만 교체해 줄 선수가 없었다.


1,2세트에 9득점씩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 링컨도 세트를 거듭할수록 지쳐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9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 ⓒ KOVO

대한항공은 5세트 초반 3-5로 끌려갔다. 그러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껴뒀던 임동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링컨에 밀려 경기 내내 웜업존에 머물렀던 임동혁은 대한항공의 구세주로 나섰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연속 득점으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2-12 상황서 이크바이리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임동혁의 연속 득점으로 14-14 듀스 상황이 됐다.


대한항공은 15-15서 김민재의 서브에이스로 앞서나갔고, 임동혁의 마지막 공격이 상대 블로커 터치아웃으로 선언되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본격적으로 5세트에 나선 임동혁은 6득점에 공격성공률 60%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대한항공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관중들은 임동혁의 이름을 외치며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의 승리를 만끽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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