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문재인 등 전직
'민주당 대통령' 예방 일정 나서
'창원 보고회' 열고 영남도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새해가 밝자마자 서울 동교동에 위치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위치한 경남 봉하마을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을 연이어 방문하면서 야권 지지층 결속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 나선다.
31일 민주당 측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23년 1월1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이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치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낮 12시께엔 서울 마포구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와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리는 2023년 김대중 재단 신년 하례식에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새해 첫 날 마지막 일정으로는 오후 4시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1월2일 이 대표는 민주당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다. 이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오후 3시께엔 창원에서 20~30명의 인원과 청년 정책 간담회를 열고 오후 6시30분엔 창원 컨벤션센터에선 부산·경남편 국민보고회를 실시하면서 영남에서의 현장 행보에도 나선다.
최근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이 대표의 조우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지만, 아직 김 전 지사 관련 공식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가 새해에 민주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일정을 소화하는 건 일종의 관례로 평가된다. 앞서 기존 지도부들 역시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일정으로 새해를 시작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의혹에 시달리면서 실제 검찰 출석까지 앞둔 이 대표가 이 같은 행보에 나선 건 자신에게 불거진 사법 리스크 국면을 야권 지지층 결집을 통해 극복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다른 관례적 새해 일정으로 꼽히는 '신년 기자회견' 또한 진행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30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자간담회는 할 예정"이라며 "신년 일정이 나오고 있어 일정을 조정해 추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