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나스르와의 계약 조건에 뉴캐슬 임대 이적 조건
유럽 복귀 어려워진다면 다음 시즌 ACL에 첫 출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알나스르)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다만 유럽이 될지, 아시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일 (한국시간) "알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계약서에 ‘경우에 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임대될 수 있다’라는 조항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뉴캐슬은 사우디 국부 펀드가 구단 지분의 80%를 보유하며 사실상 사우디 정부가 운영하는 클럽이 됐다. 알 나스르 역시 사우디 왕가에서 관리하는 팀이기 때문에 호날두의 뉴캐슬 임대 이적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호날두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려면 뉴캐슬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뉴캐슬은 ‘진정한 부’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엄청난 자금을 축구 시장에 퍼부었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시즌 키어런 트리피어, 브루누 기마랑이스를 영입했던 뉴캐슬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알렉산데르 이사크, 스벤 보트만, 맷 타겟을 데려오며 포지션 구멍을 메워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17경기를 치른 뉴캐슬은 9승 7무 1패로 EPL 3위를 달리는 중. 특히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거둔데 이어 토트넘, 첼시전에서 승리하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제 남은 숙제는 지금의 순위를 유지하며 4위까지 주어지는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는 일이다.
만약 뉴캐슬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워진다면 차선책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다.
알 나스르는 현재 8승 2무 1패로 순항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물론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리그 진행은 이제 막 절반이 지났고 2~5위인 알 샤바브, 알 이티하드, 알타아원, 알 힐랄 등이 승점 4 차이 이내에서 거센 추격 중이다.
사우디 리그에서는 리그 1~2위팀과 킹스컵 우승팀이 차기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즉, 최소 2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국제 무대에 나설 수 있다는 뜻. 과연 알 나스르가 호날두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며 선두 자리를 굳게 유지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