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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루머 김하성…WBC 출전 변수 작용?


입력 2023.01.09 15:58 수정 2023.01.10 08:2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보스턴 투수 크리스 세일과의 트레이드 루머 언급

이적 이뤄진다면 3월 WBC 출전 어려워질 수 있어

때 아닌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인 김하성. ⓒ AP=뉴시스

새해가 되자 김하성(샌디에이고)의 입지를 흔드는 소식들이 들리고 있다.


미국 블리처 리포트는 9일(한국시각) 2023시즌 개막까지 석 달을 앞둔 메이저리그의 이적시장에 대해 논하며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논했다.


이 매체는 보스턴이 선발 투수 자원인 크리스 세일을 샌디에이고로 보내는 대신 김하성 또는 트렌트 그리샴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17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가 된 세일은 특급 투수로서의 가치를 증명했고 2019년 장기 계약에 성공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계약 조건은 5+1년, 최대 1억 6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이었으나 곧바로 먹튀로 전락하며 계륵의 신세가 되고 말았다.


보스턴 입장에서는 아직 계약의 절반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처치 곤란의 문제를 겪고 있으며 만약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연봉 보조를 떠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하성과 함께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된 그리샴은 수비 전문 외야수다. 좌투좌타인 그리샴은 2019년 밀워키에서 빅리그 데뷔를 치른 뒤 이듬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그리샴은 2020시즌과 지난해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수비에 정평이 나있는 선수다. 다만 타격 부문에서 다시 아쉬움이 있어 트레이드 루머가 나올 때마다 언급되곤 한다.


크리스 세일. ⓒ AP=뉴시스

김하성이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음에도 트레이드 루머에 언급되는 이유는 포화상태가 된 팀의 내야진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특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와 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마침 보가츠는 지난해까지 보스턴에서 뛰었고 유격수 자리가 무주공산이 된 상황에서 새로운 자원 확보에 목을 매는 상태다.


김하성은 공격에서 다소 부족하지만 수비에서 이미 완성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 자리를 꿰찰 능력을 지니고 있다.


만약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3월 개막하는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출전이 불발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새로운 소속팀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대표팀 차출보다 우선시 될 수밖에 없고 구단 입장에서도 큰 공을 들여 영입한 선수의 출전을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트레이드 논의가 이뤄진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하지만 때 아닌 이적 루머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김하성과 야구대표팀 입장에서는 반가울리 만무한 소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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