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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입장문 가리켜 "음모론 수준의 변명"


입력 2023.01.11 10:58 수정 2023.01.11 10:5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진중권 광운대 교수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 입장문을 가리켜 "음모론 수준의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분(이재명 대표)이 늘 하던 바대로 신파조에다가 적반하장을 섞어서 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요약하면 서민과 평등한 세상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정권이 나를 제거하려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과정에서 낭독한 입장문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신군부) 내란 세력으로부터 내란음모죄라는 없는 죄를 뒤집어썼으며, 노무현 대통령도 논두렁 시계 등의 모략으로 고통당했다"며 "이분들이 당한 일이 '사법 리스크'였느냐. 그것은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그동안 조봉암 사법살인, 유우성 간첩조작, 강기훈 유서대필 등 정권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다 이제 정권 그 자체가 됐다"며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로 수사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이번에 이 대표한테서 유의미한 진술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사건의 본질인 '제3자 뇌물죄'는 내가 돈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와는 전혀 상관 없다. 제3자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에서 보낸 공문들이 확보가 됐고 기업체에서 민원을 요구했던 문건들이 남아있고, 실무를 담당했던 사람들의 진술까지 다 나와있는 상태"라며 "그렇기 때문에 수사할 것은 다 됐고 마지막 수순으로 (이 대표를) 불러서 마무리 짓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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