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18R] 디 마리아 등 공격수들에게 과감한 태클 성공
"유벤투스 반드시 잡겠다" 약속 지키고 승리의 V자 그려
‘벽민재’ 김민재(27)는 유벤투스 앞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 속에 정상급 수비를 뽐냈다.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는 1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킥오프한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유벤투스전에서 5-1 대승했다.
전반 중반까지 2-0 리드를 잡은 나폴리는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앙헬 디 마리아에게 1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3골을 몰아쳐 낙승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9연패 위업을 달성한 바 있는 전통의 강호로 올 시즌 AC밀란·인터밀란과 선두 나폴리를 추격 중이다. 어려운 상대 유벤투스를 꺾고 승점3을 더한 나폴리는 2위 AC 밀란과의 승점 차를 10으로 벌리며 스쿠데토 꿈을 키워 나갔다.
오시멘(2골1도움)-크바라츠헬리아(1골2도움) 등의 공격력이 빛난 한판이지만,수비수 김민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0 앞선 전반 42분, 박스에서 다리 사이로 공을 흘려 디 마리아에게 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한 것 외에는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과시했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라흐마니의 부족한 부분까지 메우며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상대 패스 경로를 예측해 사전 차단했고, 과감한 전진 수비도 빛났다. 디 마리아에게 패스가 연결될 때 재빠르게 달려들어 깔끔하게 공만 빼앗았다. 1개의 파울도 없이 4차례 태클은 모두 성공했고, 볼 경합에서도 모두 이겼다. 패스 성공률도 95%에 근접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시멘에게도 종종 롱패스를 보내며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나폴리 팬들을 위해 유벤투스를 반드시 잡고 싶다”고 말했던 김민재는 승리 후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양팔을 벌려 승리를 의미하는 V자를 그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나폴리는 오는 18일 코파 이탈리아 16강, 오는 22일 세리에A 19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