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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 0.3%P 안팎 하락할 듯…기준금리와 '역주행'


입력 2023.01.15 08:32 수정 2023.01.15 08:33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서울 중구의 한 은행 대출 창구 모습. ⓒ데일리안

은행권 대출금리가 이번 주 0.3%포인트(p) 안팎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0.25%p 올렸지만, 최근 낮아진 시장 금리와 예금 금리가 반영될 것으로 보여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 주 중 0.1%p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지난 1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780~7.410% 수준이다.


이는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인 지난 달 기준 코픽스가 예금 금리 하락을 반영해 낮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잣대가 되는 지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는 0.3%p 가량 인하될 전망이다. 해당 대출들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1년물의 금리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최근 1주일 새 각각 0.394%p와 0.186%p씩 내려서다.


예대 금리 차이가 크다는 금융당국의 지적도 이런 흐름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 금리 하락에 이런 눈치 보기가 겹쳐 최근 지난 6~13일 사이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은 8.110%에서 7.410%로 0.7%p나 떨어졌다.


반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 해 이번 달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인상됐다. 이중 지난해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이 단행됐다. 이에 따른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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