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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떠나는 박항서 감독 “한국에서는 감독 하지 않겠다”


입력 2023.01.17 14:08 수정 2023.01.17 14:0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베트남과 5년 동행 마무리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고민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자료사진) ⓒ AFF

5년 동안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물러나는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소감과 향후 계획에 관해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17일 오후 1시(한국시각)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지난 16일 막을 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태국과 결승 2차전을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이 대회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라스트댄스’에 나섰지만 아쉽게 결승 2차전서 태국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박 감독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5년 동안 베트남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마지막 동행으로 이별해야 한다는 게 마음 아프지만 인생에 있어서는 만남과 이별이 있다. 이별의 아픔은 있지만 베트남 축구를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마음의 정리를 해서 새로운 길로 나아가려한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사랑방이라고 할 수 있는 의무실에서 함께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박항서 감독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재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기 때문에 박 감독도 충분히 후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과 한국에서는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한국에서도 현장 감독을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는 나보다 뛰어난 후배, 동료들이 많다. 한국서 내가 특별히 할 일은 없다고 판단했다”며 “가족과 상의도 필요하다.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해보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아울러 한국서 유소년들을 지도할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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