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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부모님 용돈 30만원"…세뱃돈 '껑충'


입력 2023.01.19 09:02 수정 2023.01.19 09:02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픽사베이

직장인들이 설 명절 부모님에게 드리는 용돈으로 30만원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녀의 세뱃돈 적정 금액은 10년 만에 약 2~3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약 3년 만에 찾아 온 대면 설 명절을 맞아 설날 및 세뱃돈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한화생명 및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임직원 2096명이 지난 9일부터 일주일 간 사내 시스템을 통해 참여했다.


'부모님께 명절 용돈을 드린다면 얼마를 드릴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30만원이 대세였다. 30만원을 선택한 응답자가 36.2%로 가장 많았고, ▲20만원(26.6%) ▲50만원(23.5%) ▲50만원 초과(9.7%) ▲10만원 이하(1.9%) 순으로 나타났다. 계획이 없다는 답변도 2.1%였다.


올해 세뱃돈 적정금액은 초등학생 이하 3만원, 중학생 5만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 10만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한화생명은 10년 전인 2013년 1월에도 임직원 905명을 대상으로 세뱃돈 적정금액 설문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초등학생 이하 1만원, 중학생 3만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 5만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10년 만에 유아 및 초등학생의 세뱃돈은 1만원에서 3만원으로 훌쩍 상승했고, 중학생은 3만원에서 5만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랐다. 다만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주는 세뱃돈 수준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세뱃돈은 몇 살부터 직접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란 질문에는 중학생부터(37.0%)와 초등학생부터(34.6%)가 유사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고등학생(15.7%) ▲성년 이후(9.1%) ▲즉시(3.5%)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자녀의 세뱃돈을 부모가 사용한 적이 있나?' 질문에 '있다' 답변이 51.9%를 차지해, 절반 이상이 자녀의 세뱃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남성(44.1%)이 여성(35.0%) 보다 9.1%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전체 설문 응답자의 비중은 남성(41.4%)보다 여성(58.6%)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빠가 엄마보다 자녀들의 세뱃돈을 사용한 경험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있다면, 현재까지 얼마나 사용했나?' 질문에는 ▲30% 미만(46.4%) ▲30~50%(19.3%) ▲50~70%(13.2%) 등으로 조사됐고, 100%라고 답변한 비중도 13.5%에 달했다.


'자녀 세뱃돈의 사용처는 주로 어디였나?' 항목에는 ▲생활비(39.2%) ▲자녀 선물(32.1%) ▲그냥 가진다(12.7%) ▲외식비(5.9%) 등으로 나타났으며, 저축 및 투자는 1.2%에 불과했다. 이외 기타 답변으로는 대출상환, 주택구입, 다시 세뱃돈으로 지출 등이 있었다.


'세뱃돈을 관리한다면, 선호 금융상품은?' 질문에는 예·적금(72.3%)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주식·채권 등 직접투자(14.7%) ▲보험(5.8%) ▲간접투자(5.7%) 등으로 답변했다.


이명열 한화생명 투자전문가는 "예·적금을 선호한다는 것은 자녀의 세뱃돈을 쉽고 간편하게 관리하고 싶다는 뜻인데, 소액일지라도 장기로 운용하는 세뱃돈의 특성상 보험이 적합한 금융상품이 될 수 있다"며 "자녀의 진학시기, 독립시기 등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해 세뱃돈으로 자녀를 위한 종잣돈을 마련해 볼 것"을 추천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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