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 채 가시기도 전에 '눈'까지…26일 출근길 서울 7㎝ 눈 집중

서울시 25일 밤 11시부터 제설 2단계 발령…지하철·버스 추가 배차

눈 얼어 붙어 도로결빙 우려…"차량 안전거리 충분히 확보해야"

역대급 한파가 찾아온 25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한강이 얼어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기록적인 한파 뒤 이번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7㎝가량의 눈이 출근길 시간대 내릴 것으로 예보되자 서울시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강설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추운 날씨에 눈이 쌓이면 도로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어 차량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2~7㎝의 많은 눈이 집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과 경기서해안, 충남서해안, 제주산지에 눈이 많이 오는 곳은 적설량이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영하권 강추위가 계속되는 와중에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자 25일 오후 11시부터 제설 2단계를 발령하고, 자치구·유관기관 등과 함께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6일 지하철과 시내버스 전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이 30분 연장된다. 이에 따라 출근 시간대에는 오전 7시∼9시 30분, 퇴근 시간대에는 오후 6시∼8시 30분 집중 배차가 이뤄진다.

북극발 한파가 절정에 이른 2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 앞에서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와 함께 인력 9405명과 장비 1394대가 제설 작업에 동원된다. 서해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강설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서울에 눈이 내리기 전 제설제를 미리 살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골목길과 급경사지에 있는 제설함에는 제설제와 장비를 보충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추운 날씨에 내린 눈이 얼어 붙으면서 곳곳에 빙판길이 만들어질 수 있다. 서울시는 강추위와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차량 운행 시 도로결빙에 대비해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보행자는 낙상사고 등에 유의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