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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내 최초 전기시공 전문 안전체험관을 가다…스마트 전기안전 AI센터


입력 2023.01.30 15:40 수정 2023.01.30 15:42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90억원 투입한 민간주도 안전체험관

29개 시설물로 이뤄진 센터 현장 교육

지난 16일 눈 내리는 오송 한국전기공사협회 배전전주실습장에서 교육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임은석

지난 16일 오전 눈 길을 뚫고 찾은 충북 오송에 문을 연 한국전기공사협회에는 수 많은 전신주 모형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 아래에는 교육생들이 매서운 추위와 날리는 눈발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전신주 작업을 배우는 데 몰입하고 있었다.


올해 창립 63주년을 맞는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오송 시대'의 문을 열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전기공사 분야에 특화된 국내 최초의 '스마트 전기안전 AI센터'다.


야외에서 실습을 진행하는 교육생들을 뒤로하고 들어간 센터에서 제일 처음 보인 것은 활선작업차 작업 체험이었다. 활선작업차는 작업자의 감전을 방지하기 위해 절연 F.R.P 붐과 버켓을 장착해 높이가 2M 이상인 장소에서 활석작업을 수행하는 작업 차량을 말한다.


체험장에서는 직접 활선작업차 버켓에 올라타 변압기철거와 고압케이블 교체를 작업 수칙에 따라 실시해 볼 수 있었다. 실제 현장과 동일하게 작업을 진행하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작업자의 현장 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한국전기공사협회 관계자가 활선작업차에 올라가 작업하는 모습을 시현을 하고 있다.ⓒ임은석

2층에는 안전보호구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협회 직원이 직접 안전모를 착용하고 쇳덩이가 떨어지는 안전체험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 작업에서 필수인 안전화에 대한 안전보호 시범도 있었다. 안전화 위로 쇳덩이가 빠르게 내리 꽂혀 보기만해도 고통이 전해지는 듯 했지만 실제로 신어보니 전혀 통증을 느낄 수 없었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가상현실(VR) 송전탑직업체험 장소가 나왔다. 안내를 하던 직원이 VR 기기를 착용하자 외부 화면에 송전탑 모습이 펼쳐졌다. VR기기를 활용해 송전탑을 올라가기도 하고 전선 작업을 체험도 할 수 있었다. 현장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 위해 체험시설 바닥도 발을 내디딜 때마다 움직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인 전기작업 안전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도 있다. 전기관리 및 절연 체험을 통해 과전류가 흐를 경우 전선이 어떻게 되는지 실제로 볼 수 있고 접지 및 감전체험도 진행됐다. 협회 측은 "다양한 전기체험을 통해 관리요령과 접지 불량으로 인한 감전의 위험성, 전기작업 시 안전한 작업 방법을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총 약 1917㎡(580평) 규모로, 1~2층으로 이뤄졌다. 19개 체험·교육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29종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통상 20명에서 최대 40명까지 한 번에 교육이 가능하고 교육은 총 3시간 가량 진행된다.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장은 "AI센터와 같은 시설이 대한민국에 없었다"며 "전기에 관한 업무를 하는 분들이라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그런 분들이 학생을 가르쳤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관계자가 가상현실(VR) 송전탑직업체험을 시현하고 있다.ⓒ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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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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