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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상처받을까 걱정"…8만원 '먹튀' 피해 식당 주인의 고민


입력 2023.02.03 09:53 수정 2023.02.03 09:5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보배드림 갈무리

식사를 한 고객 일행이 계산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소식이 전해졌다. 식당 주인은 식대를 받지 못한 것 외에도 다른 걱정거리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자동차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머니가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명절 연휴 동안 식당에 나가 어머니를 도왔다는 A씨는 "설날부터 이런 일이 생겨 찝찝하다"며 자세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문제의 가족은 A씨 부모님 식당을 설 연휴 둘째 날인 22일 오후 5시30분께 들어왔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한 명과 함께 온 부부는 7만8000원어치의 식사를 하고 계산 없이 식당을 떠났다.


A씨는 "혹시나 부부가 서로 계산을 한 걸로 착각하고 그냥 가신 건 아닌가 해서 CCTV를 봤는데 제 생각에는 (가게가) 정신없는 상황이라 그냥 나간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는 반찬까지 모두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직접 만드시고 고생하시는데 설날부터 이런 일이 생겨 속상하다"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해당 글이 게재되고, 여러 사이트를 통해 공유되며 게시물이 수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자 A씨는 추가 게시물을 작성했다.


그는 "일행의 아이를 언급한 건 가족의 명수와 (소년의) 연령대를 적으면 좀 더 찾기 쉬울 것이라 생각해서였다"면서 "절대 아이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는 "현재 방송사 2곳에서 연락을 달라고 했지만 좀 더 기다려 볼 것"이라면서 "돈을 돌려받고 싶기도 하지만, 혹시 방송이 되면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돼 며칠만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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