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나와 풀타임 활약하며 나폴리 5연승 이끌어
리그 선두 나폴리, 2위 인터밀란과 승점 16 차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소속팀의 무실점 승리를 견인하며 세리에A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라스페치아의 알베르토 피코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스페치아를 3-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5연승에 성공한 나폴리는 승점 56(18승 2무 1패)을 기록하며 2위 인터밀란(13승 1무 6패)과 격차를 승점 16으로 벌렸다.
올 시즌 나폴리는 리그 21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할 정도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선두를 질주하며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막 후 리그 15경기 무패 행진을 내달린 나폴리는 16라운드 인터밀란전에서 패한 뒤 다시 5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이탈리아 명문 클럽 나폴리로 팀을 옮긴 김민재는 이적 첫 해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도 김민재의 철벽수비는 여전했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변함없이 호흡을 맞춘 그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반 28분에는 치명적인 패스 실수로 위기를 자초하는 듯 보였지만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연속 수비로 아찔한 상황을 넘겼다.
김민재가 버틴 나폴리는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친 뒤 후반 들어 적극 공세에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킥으로 포문을 열었고, 뒤를 이어 주포 빅터 오시멘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리그 15,16호골을 잇따라 성공시킨 득점 선두 오시멘은 2위 아데몰라 루크먼(12골·아탈란타)과 격차를 좀 더 벌렸다.
김민재가 뒤에서 밀고, 오시멘이 앞에서 이끈 나폴리는 원정서 무난히 승점 3을 챙기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양 팀의 전력 차가 워낙 커 이날 김민재가 공을 걷어낸 횟수는 한 차례에 그쳤다. 하지만 김민재는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후방서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경기 직후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7.1의 무난한 평점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