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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거래도 영웅문?…최선호주 떠오른 키움증권


입력 2023.02.08 07:00 수정 2023.02.08 07: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4.0…경쟁사 압도

MTS 점유율·시장선점 효과…최대 수혜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 전경. ⓒ키움증권

금융당국이 토큰증권(Security Token Offering·STO)을 허용하면서 키움증권이 업계 최선호주로 지목되고 있다. 브로커리지(Brokerage·위탁매매) 부문이 탄탄해 사업 시행 이후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키움증권은 선제적으로 STO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플랫폼을 선보이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2개 증권사는 키움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점수는 4.0이다.


투자의견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최근 3개월 동안 발표한 투자의견을 점수화해 평균한 수치를 말한다. 1점은 강력매도, 2점은 매도, 3점은 중립, 4점은 매수, 5점은 강력매수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의 투자의견은 경쟁사를 압도한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의견은 3.55이고 NH투자증권은 3.64다. 한국금융지주(3.82)와 삼성증권(3.91) 등과 비교해도 높다.


목표주가도 오르고 있다. 키움증권의 목표가는 11만5161원으로 직전 적정주가 보다 5.02%(5494원) 상향 조정됐다.


키움증권과 경쟁업체의 투자의견.ⓒ에프앤가이드

STO 제도권 진입이 키움증권에 대한 눈높이를 올린 기폭제가 된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자본시장법 규율 내에서 STO의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소유하고 있는 주식·채권·부동산·금·예술품 등 실물 및 금융 자산을 연계한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증권사는 STO 플랫폼 보유를 통해 STO를 발행하거나 장외거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당국 발표 이후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은 보고서를 내고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기존의 탄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점유율과 신규시장 선점 효과가 타사 대비 강점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인투자자들이 키움증권 영웅문에서 개설한 계좌수는 1250만 계좌가 넘는다. 지난해 8월 기존 애플리케이션(앱)들을 모아 신규 통합 MTS인 ‘영웅문S#’를 출시해 접근성이 높아져 계좌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STO 플랫폼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펀블·카사·뮤직카우·페어스퀘어랩 등 조각투자 관련 회사 9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창기 해외주식시장 모습이 STO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시 여러 증권사들이 이벤트 진행을 통해 모객에 나섰지만 대부분 기존사용 MTS의 이탈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STO 관련 이슈가 연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가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법 내에서 거래 가능한 상품의 수가 무한대로 늘어날 것”이라며 “부동산·골동품·미술품·인프라·선박·비행기에서 더 나아가 무형자산까지 조각 투자가 가능하고 거래가 합법화된다면 상품 공급 및 거래의 핵심은 증권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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