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고발생 위험성 예견하고도 미흡하게 대응했는지 추궁
경찰청 수뇌부 '핼러윈 문건' 문건 보고받았는지도 조사
핼러윈 문건, 대규모 인파 운집에 따른 사고 위험성 및 경찰 대응방안 포함
경찰 관계자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뒷받침 유력 증거
검찰이 이태원 참사 당시 핼러윈 대응문건 삭제 의혹의 핵심 인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수사하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후 김 전 과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과장을 상대로 해당 문건을 통해 사고발생 위험성을 예견하고도 정보관들을 현장에 제대로 배치하지 않는 등 미흡하게 대응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청 수뇌부가 이 문건을 보고받았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고서에는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 운집에 따른 사고 위험성과 경찰 대응 방안 등이 담겼다고 한다. 검찰은 해당 문건을 경찰 관계자들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뒷받침할 유력증거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9일 경찰청 정보국 정보분석과·정보상황과·정보관리과 등 7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과장은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함께 참사 직후 용산서 정보관들이 작성한 핼러윈 관련 정보 분석 보고서 4건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 등)로 구속기소 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