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비예나, 친정팀 대한항공 상대로 두 번째 출격
과거 홈 코트로 누볐던 계양체육관에서 맹활약 예고
4연패 중인 대한항공, 비예나 막아야 부진 탈출 희망
연패 탈출이 시급한 선두 대한항공과 극적인 봄 배구 진출을 노리는 KB손해보험이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14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순위는 대한항공이 1위, KB손해보험이 6위지만 최근 분위기는 정반대다.
선두 대한항공은 최근 4연패 중이다. 국가대표급 진용을 꾸리며 올 시즌을 통해 통합 3연패 도전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10일 2위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패하며 양 팀의 승점 차가 4까지 좁혀졌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특히 지난해 12월 부진했던 니콜라 멜라냑을 안드레스 비예나로 교체한 뒤 팀이 달라졌다.
비예나 영입 전 삼성화재와 탈꼴찌 경쟁을 펼쳤던 KB손해보험은 빠른 속도로 중위권과 격차를 좁히며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비예나는 과거 대한항공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다. 2019-20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V리그에 데뷔해 득점(786점), 공격종합(56.36%), 퀵오픈(68.44%)에서 1위, 서브(세트당 0.56개) 2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전에 열린 컵대회에서는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끌며 MVP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비예나는 대한항공과 2020-21시즌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다시 돌아온 비예나는 지난달 24일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는 26점 맹활약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그의 활약을 앞세운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대한항공 상대로 첫 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대한항공으로서는 비예나가 부담스러운 존재가 됐다.
지난달 31일 우리카드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46점을 올린 비예나는 직전 한국전력(2월 9일)과 경기서 49득점으로 또 다시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을 경신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달 이미 옛 동료들과 한 번 마주했지만 비예나 입장에서는 과거 홈 코트였던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홈에서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정규리그 1위 수성에 또 다시 빨간불이 들어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