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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방탄' 나선 민주당, 당력 총동원 규탄대회…"용서 않겠다"


입력 2023.02.17 13:11 수정 2023.02.17 13:1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소속 의원·지역위원장·당원 등 2500여명 국회 운집

李, '촛불' 언급하며 대여투쟁 의지…"국민 무시말라"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에서 윤석열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응하고자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 지지자들, 당원들과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촛불집회'까지 언급하며, 강력한 대여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현 정권을 향해 "가녀린 촛불을 든 미약한 개인들로 보이지만 그 미약한 개인들이 거대한 촛불의 강물로 현 정권에 책임을 물어 끌어내릴 만큼 국민은 강하고 집단지성은 살아 움직이고 있다"며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그깟 5년 정권이 뭐 그리 대수라고 이렇게 겁이 없느냐"며 "지금은 잠시 폭력과 억압으로 국민이 눌리고 두려움에 쌓여서 뒤안길로 슬금슬금 피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느 순간에 우리 국민은 주권자로서의 권력을 되찾고 국민을 배반하고 나라를 망치는 권력에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흉포한 탄압의 칼춤에 정신이 팔려있을지라도 저와 민주당은 굴하지 않겠다. 국민의 고통을 덜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면서 "모든 국민이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오만한 권력자가 아니라 평범한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생억지'로 표현하면서 네 가지 이유로, 현 정권이 민주공화국 기틀을 통째로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첫째, 대선 당시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이 대표에 대한 치졸한 복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눈엣가시인 정적을 제거해서 야당과 국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전형적인 공포정치"라고 말했다.


또 "둘째, 김건희 여사 특검 물타기용"이라며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50억 클럽'에 이어 김 여사에 대한 판결까지 국민 여론은 나빠질 대로 나빠졌다. '김건희 특검'이 국회에서 실제로 성사될 거 같으니 전방윚거으로 물타기에 나선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무너진 국정운영 지지율 때문이다. 난방비 폭탄에 공공요금 줄인상으로 국민 삶을 벼랑 끝으로 몰렸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각자도생하라는 게 이 정부의 유일한 대책"이라며 "정권의 온갖 무능은 이 대표에게 마치 무슨 비위라도 있는 듯 낙인 찍고 가리고, 정권의 부정평가를 만회하기 위해 저열한 정치공작을 일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에서 윤석열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박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정부여당의 '총선 전략'이라며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는 어떻게든 이 대표를 옭아매 민주당을 철저히 분열시켜서 윤석열당으로 총선을 승리하겠다는 비열한 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그 슬픔은 무시하면서 오로지 국가 권력을 정적 제거에만 악용하는 검사 독재 정권을 우리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역사 후퇴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규탄대회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수도권 핵심 당원과 당직자, 보좌진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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