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관 100명 보내 압수수색…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실랑이도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23일 오전 8시 30분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남본부 내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들은 국정원과 경찰의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약간의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국정원과 경찰은 100여명의 수사관을 보내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민주노총 측 변호인이 압수수색 영장 사유를 확인하고 있으며 '창원 간첩단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간첩단 사건'은 김모 씨 등 4명의 일당이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북한 관련 인사들과 접촉해 지령을 받은 뒤, 2016년께부터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를 결성해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된 사건을 말한다.
국정원과 경찰은 지난달 18일 이 사건 관련으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고, 수사를 벌인 뒤 이달 17일 김씨 등 일당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