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우려에 대해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검찰리스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23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주어진 권력을 국민과 국가가 아닌 사적이익을 위해 남용하는 것은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하며 "정치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그 권한을 활용해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정말로 경제도 어렵고 민생이 어렵고 한반도에 전운이 드리우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그 문제 해결보다는 어떻게 하면 야당을 파괴할까, 어떻게 하면 정적을 제거할까, 어떻게 하면 다음 선거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구도를 바꿀까 여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을 돌이켜 보면 역사적 분기점이었던 거 같다"며 "대선에서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패배했고 그로 인해 제 개인이 치러야 할 수모와 수난은 제 몫이라, 제 업보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등에 대해 "성남FC 관련 사건들은 이미 10년 전, 5년 전, 7년 전에 벌어진 일"이라며 "내용은 바뀐게 없다. 바뀐 게 있다면 대선에서 패배했고, 대통령이 검사 하던 분이 됐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어 청구된 체포동의안에 대해 "이재명 없는 이재명 구속영장"이라며 "주어에 이재명이 거의 없다. 누가 뭐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이재명이 뭐라고 하는 말을 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이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법원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적용한 배임액 총액은 4895억원이다. 이에 정부는 21일 국회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했다. 체포동의안은 2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자율투표로 치러질 본회의 표결은 27일 이뤄진다.
영상편집 : 김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