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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시 386 운동권 초라한 몰락"...국민의힘 '이재명 체포안' 총공세


입력 2023.02.27 11:11 수정 2023.02.27 11:11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정진석 "민주당 주축 운동권 386 정치인들의 비겁한 침묵"

주호영 "민심과 싸우는 정당이냐 민심을 받는 정당이냐 결정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되는 27일 "오늘 기괴한 선택을 향해 달려가는 386 운동권 세력의 초라한 몰락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우리는 한 세대 이상 이어져 온 1987년 체제의 종말, 386 운동권 세대의 초라한 몰락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1987년 체제를 탄생시킨 민주화 운동권 세력이 집단 망상에 사로잡혀 기괴한 선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훗날 사람들은 '2023년 2월27일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1987년 체제의 운명을 끝장냈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86세대는 1980년대 민주화를 위해 때로는 목숨까지 희생했고 많은 국민이 공감했다"며 "민주화 투쟁에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은 386운동권에 빚을 진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주축 운동권 출신 386 정치인 가운데 누구 하나 이재명 토착비리 부정부패 입을 열지 않고 있다"며 "비겁한 침묵이다. 서슬퍼런 권위주의 정부에 목숨 걸고 대항했던 어제의 586 민주투사들이 오늘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당대표 공천권에 목을 맨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늘 표결은 민주당이 '민주'라는 말을 쓸 수 있는 정당이냐 아니냐, 특권을 포기하고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자신들의 공약을 지키느냐 마느냐, 의원 한사람 한사람이 헌법기관으로서 양식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 민심과 싸우는 정당이냐 민심을 받는 정당이냐 스스로 결정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을 공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양심수가 아니다. 조폭·토착세력과 손잡고 부정부패로 국가 뿌리를 썩게 한 탐관오리의 전형적인 공직자"라며 "이재명의 사당이 아니라 국민의 정당, 약탈 정당이 아니라 국익의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은 민주당에 소탐대실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책임 있는 공당을 포기하는 자해 행위이자 특정인 지키기에 올인한 사당임을 스스로 인정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행 비대위원은 "이 대표를 빼도 168석 민주당 의원들은 월급이 아닌 세비를 받는다는 사실을 잊지말라"며 "민주당 밖에서는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들이 움직이고 있다.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표결한다. 표결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체포동의 요청 이유 설명과 이 대표의 신상발언이 이어진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의원총회를 통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총의를 모은 바 있다. 당 지도부는 '부결'을 공언하고 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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