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 업계, ‘귀한 몸’ 리튬 잡아라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3.03.02 06:00  수정 2023.03.02 06:00

나날이 증가하는 배터리 수요에 리튬 확보 치열

고가에 中 의존도 높은 리튬…업계, 현지화 총력

북미에서 올해 유일하게 상업 생산이 가능한 캐나다 퀘벡의NAL리튬 광산 ⓒLG화학

배터리 소재 업계가 ‘핵심광물’ 리튬 확보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배터리 산업 급성장에 따라 리튬 수요도 증가하면서, 리튬 확보 전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부터 리튬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연산 4만 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공장을 순차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량은 전기차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는 1공장과 2공장을 동시에 건설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무엇보다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배터리의 핵심광물인 리튬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튬은 배터리 용량과 수명 그리고 안정성을 결정짓는 양극재의 핵심 소재다. 현재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명칭도 ‘리튬이온배터리’로 리튬은 배터리의 근원이라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양극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리튬이 부족해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글로벌 리튬 산업 7대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리튬 총수요는 82만 1000t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배터리 1GWh(전기차 1만 5000대 분량)를 생산하는데 700t가량의 리튬이 필요하다.


게다가 미국의 규제를 받는 중국산 의존도가 높아 리튬 현지화는 관련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리튬의 중국 의존도는 80% 정도 된다”며 “가격도 높은 편이라 현지화는 필수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도 리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모회사 LG화학은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에서 최초로 북미산 리튬 정광을 확보했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이다. 양극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 추출이 가능하다.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호주 현지 2개 광산에서 대규모 리튬 정광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칠레에서는 5년 간 5만7000t의 리튬을 공급 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SDI는 공식적으로 밝힌 사안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리튬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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