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공도 인정해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열린 '3·1절 기념식'에 걸린 독립운동가 현수막 사진에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대한민국으로 귀순하고 처음으로 3·1절 기념식에 참가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면서 단상 옆에 붙어 있는 현수막에 나오는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보니 북한에서도 널리 알려진 분들이었다"며 "안중근, 김구, 안창호, 유관순, 윤봉길, 김규식. 이봉창, 신채호, 민영환, 박은식, 이회영. 그런데 아쉽게도 당대 독립운동가 중의 한 분이셨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진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3·1 운동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계기이고 헌법에도 계승하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며 "그런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이 이승만이다. 3.1절 기념식을 통해 당대 유명한 독립운동가들을 내세우자고 했다면 당연히 윌슨 대통령에게 민족자결론의 개념을 주장하고 파리강화회의 독립청원운동 등을 벌인 이승만 대통령의 공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오늘의 자유민주국가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1950년 김일성 공산 세력의 침략에서 수호한 이승만 대통령이 있어, 우리가 이렇게 3·1절 기념식 날 김일성이 아니라 진정한 독립운동가들을 추념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김일성은 생전에 온갖 선전선동수단을 동원해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지워 버리고 마치 자기 아버지 김형직과 자기가 3·1운동에서 큰 공을 세운 것처럼 역사를 왜곡했다"고 했다.
태 의원은 "이제라도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 과오를 역사적 진실의 견지에서 공정하게 평가해야 좌파에 의해 날조된 건국의 정통성 혼란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며 "향후 3·1절 행사는 행사 성격에 맞춰 행정안전부가 아닌 보훈부(처에서 승격)에서 주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3·1절 행사는 행안부 소관이지만 이 전 대통령이 빠진 건 솔직히 아쉽다"며 "훈격으로 보나,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초대 대통령을 역임한 위상으로 보나 독립운동에서 이 전 대통령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